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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을 준비할 때 '치'자가 든 생선은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선 중에는 '치'자로 끝나는 생선도 있고 '어'자로 끝나는 생선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선들 중에서 '치'자로 끝나는 생선(멸치, 꽁치, 갈치 등)은 하급 어종으로 분류하여 조상님에게 최상의 음식을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는 설이 있습니다.
두 번째 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치'자로 끝나는 생선을 올리지 않는 것은 유교의 관습이 아닌 도교에서 온 것이라는 설입니다.
도교에서는 '치'자 돌림 생선, 즉 비늘 없는 생선을 멀리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설입니다.
그런데 차례상은 유교 관습에서 전해져 온 것입니다.
보통 주자가례를 기본으로 하는데
주자가례에 '치'자로 끝나는 생선을 놓지 말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차례상을 준비할 때 '치'자가 든 생선을 쓰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관습적으로 전해 내려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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